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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
 
한혜림 편집기자   기사입력  2013/11/08 [15:14]
▲ 이정인 현대무용단 단장     ©편집국
미국 최고무용단인 파슨스댄스컴퍼니가 ‘리멤버미’란 작품을 가지고 7년 만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무용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현대무용을 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신문의 문화면에 실린 파슨스댄스에 관한 기사 내용이다. 신문에는 “리멤버 미는 성경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다룬다. 사랑과 열정, 죽음과 복수, 부활 등 고전적 예술의 테마를 현대화했다. 현재 미국에서 투어 중인 레퍼토리로 공연할 때마다 미국 티켓 판매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젝트런웨이’로 잘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 오스틴 스칼렛이 의상을 맡았고, 토니어워즈 수상자 하월 빈클리가 조명 디자인을 맡았다”고 쓰여 있다.

유명한 스태프들의 참여로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기사인 것 같았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성경에 나오는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이다. 하나님의 무용수인 나는 매우 궁금했다. 세계적인 무용단이 가인과 아벨을 모티브로 어떤 작품을 했을까,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섰다. 세계적 명성에 맞게 로비에는 관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연장 안은 한 자리도 공석이 없었다. 오프닝으로 솔로무용수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그의 무용은 가히 놀랄만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사람들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

이어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공 마리가 등장하면 보컬리스트 엔마리 밀라조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열창한다. 가수의 노래에 맞추어 무용이 진행되는 것이 그동안 보았던 구성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1시간 20분의 공연이 대부분 이렇게 진행됐다. 나는 무엇보다도 가인과 아벨을 모티브로 했다는 그 부분에 관심이 쏠려 언제 그 부분의 내용이 나올까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공연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는데 특별히 그 부분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내 기대에 못 미쳤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바람직한 문화의 생성활동을 명령받았으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고 하나님나라의 실현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문화를 이루도록 명령받았다. 즉, 문화를 통해 복음적인 선교역할을 할 수 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파슨스무용단은 내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었다. 고가의 표 값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예술가들은 지나치게 자기 세계에 빠져 대중과의 소통을 놓치기 쉽다. 이런 부분에서 파슨스는 무용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에 있어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팀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용을 통해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하는 하나님의 무용수인 나는 대중들과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을 어떻게 이루어 갈지가 최대의 숙제이다. 파슨스는 이런 의미에서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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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8 [15:14]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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